생후 3~6개월인 경우
104도 이상 때 병원 가야

열 식히려 찬물 목욕 안돼
미지근한 물로 닦아줘야

신생아에 황달 잘 나타나
햇빛 쬐여주면 도움



아기, 유아는 연약하다. 면역력이 약하고 미성숙해 아프기라도 하면 어떤 증상일 때 의사에게 바로 데려가야 할지, 좀더 차도를 봐도 되는지 헷갈릴 때가 있다. 최근 건강 의학정보 사이트 웹엠디(WebMD)와 미 소아과학회에 소개된 아기와 유아에게 나타날 수 있는 여러 흔한 증상들에 대해 살펴봤다. 



#열
“몇 도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초보 부모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다. 생후 3개월 미만은 항문을 체온계로 쟀을 때 화씨 100.4 도 이상이면 소아과 주치의에게 가거나 응급실에 가야 한다.
신생아는 생후 첫 3개월은 열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러나 열이 나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신생아의 경우 열은 심각한 세균 감염의 유일한 증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열이 나면 그냥 감기보다는 더 심한 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며, 열 말고는 다른 증상으로 다른 질환을 알기가 어렵다.
생후 3~6개월에는 체온이 101도 이상인 경우, 병원에 간다. 또 104도 이상으로 고열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그러나 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고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다른 감기 증상이 없어도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또 꼭 100도를 넘지 않은 99도로 나타나더라도 아이의 증상을 잘 관찰해 소아과에 갈 것을 결정한다.
또 체온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잘 노는지 등의 반응을 잘 관찰해 의사에게 가야 할 지를 결정한다. 기침이 동반되거나, 짜증을 내거나, 축 늘어져 있거나, 발진, 구토, 설사 등 다른 증상은 없는지 살핀다.
24개월 이상의 경우 100.4도 이상 발열이 3일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거나, 열은 내렸어도 다른 아픈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 간다.
 
▲체온계는 어디를 재야 좋을까
아기 체온은 항문을 통해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유아 및 생후 3개월 미만에게 추천된다. 아기가 움직이지 않게 하고 체온계에 바셀린을 발라 항문에 넣어 잰다.
겨드랑이나 이마도 생후 3개월 이상부터 4세 사이 잴 수 있다. 겨드랑이를 잴 때에는 체온계가 겨드랑이 중앙에 밀착될 수 있게 해서 체온을 잰다.  
귀를 통해 재는 것은 생후 6개월 이상이면 잴 수 있으며, 입에 넣는 체온계는 4세 이상에게 추천된다. 한편 미 소아과학회에서는 열을 재는 스트립 형태의 체온계(fever strips), 젖꼭지 형태의 체온계는 권하지 않고 있다.
 
▲열이 났을 때 이러면 안 돼요
아스피린은 절대 주지 않는다. 유아용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또는 모트린(아이부프로펜)을 줄 때에는 체중과 나이별 복용량을 따른다. 가급적 체중에 따른 복용량을 따르는데, 나이와 함께 복용량을 체크한다.
또한 열을 식힌다고 얼음물 목욕을 하거나 알코올로 몸을 문질러 주는 행동은 오히려 오한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쇼크까지 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절대 하지 않는다. 
따뜻한 미지근한 물에 적신 스폰지로 몸을 닦아주는데, 아이가 오한으로 떨면 중지한다. 아이가 안쓰럽다고 담요나 이불을 두껍게 덮게 하는 것도 아이의 열을 더 심하게 할 수 있다. 가볍고 시원하게 옷을 입힌다.
이유식을 먹는 단계 이후라면 아이에게 이유식을 너무 많이 먹이지 않는다. 열이 날 때는 차라리 음료를 많이 마시게 하는 것이 열을 내리는데 도움 된다.  
 
#황달
신생아는 피부나 눈가에 황달이 잘 나타난다. 신생아는 간 기능이 아직 미성숙해 빌리루빈이라는 노란 색소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대개는 별 문제가 없으며, 별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황달 증상이 사라진다. 좀더 모유나 분유를 먹이면 황달 증세가 없어지기도 하며, 햇빛에 쬐이면 도움이 된다.

#발진
대부분의 발진은 손가락으로 누르면 잠시 없어졌다가 도로 나타난다. 그러나 아기나 유아에게 좁쌀만한 빨간 발진이 가슴, 등, 팔이나 다리에 생기고, 손가락으로 눌러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바로 소아과 주치의에게 가거나 응급실에 가야 한다. 뇌수막염 같은 심각한 병일 수도 있기 때문. 뇌수막염은 고열이 동반된다.
발진이 눌러봐도 사라지지 않는데 얼굴이나 목에 발생했고, 아이가 기침이나 구토를 한다면 덜 걱정스러운 증상일 수 있으나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좋다. 
또한 아기에게 잘 생기는 기저귀 발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기저귀를 갈아주고, 물로 씻어준다. 습진인 경우는 강한 비누칠은 피하고, 보습에 신경 쓴다.
대개의 발진은 크게 심각하지 않다.
 
#구토 및 설사
아기나 유아가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한다면 빨리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탈수 증상은 아기에게 위험할 수 있다. 기저귀가 젖지 않거나, 평소보다 기저귀를 갈아주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면 탈수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바로 의사에게 보인다.
좀더 큰 아이의 경우 하루 정도 증상을 살펴도 괜찮지만, 하루가 지나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거나, 6개월 미만, 열이 화씨 101도 이상이거나 토하거나 소변 횟수가 평소보다 적거나, 빠른 심박수, 복통, 검은 변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의사를 찾는다. 
감염, 특정 음식에 대한 소화불량, 과일주스를 너무 많이 마신 경우 등이 설사의 원인일 수 있다. 좀더 단단한 이유식을 먹는 시기라면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지나치게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와는 다른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을 때에도 병원에 가는 것이 현명하다.
#기침
기침 소리가 어떤지 살핀다. 개 짖는 소리 같은 기침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크룹(croup, 소아 급성 폐쇄성 후두염)일 가능성이 있다.
높은 열이 동반되면 폐렴이나 독감일 가능성이 있으며, 쌕쌕거리는 기침은 천식이나 감염 때문일 수 있다. 증상이 감기와 유사한 백일해는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며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한편 4세 이하에게는 기침약을 주지 않는다.
 
#두통
아기의 경우 두통 증상을 알기가 어렵다. 그러나 유아는 머리가 아프다는 표현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다. 물론 두통은 유아에게 매우 드문 증상으로 만약 머리가 아프다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의사에게 가는 것이 좋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배앓이(colic)가 편두통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축농증(부비동염, sinus infection)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정확한 검진을 받도록 한다.
 
#배앓이(colic)
‘영아 산통’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칭얼대는 수준이 아니라, 별 원인 없이 울고 보채는 증상이 하루 3시간, 최소 한 주에 3회 이상 발생하면 영아 산통으로 본다. 하루 중 어느 때라도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저녁 6시경이나 한밤중에 울고 보챈다. 생후 6주 경에 가장 심한데, 점차 우는 시간이 1~2시간으로 줄면서 3~4개월이 되면 점차 증상이 줄어든다.
생후 2~4주 아기의 약 20%에게 나타난다. 생후 3~4개월이면 영아 산통이 없어지는데, 6개월까지 가는 경우도 물론 있다. 울고 보채고 다리를 뻗대면서 방귀를 뀌기도 한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기의 신경계가 아직 미성숙하고, 자극에 민감하거나, 스스로 제어할 능력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모유수유 중이라면 엄마가 먹는 음식 때문일 가능성도 있다. 분유 단백질에 민감한 경우가 원인일 수도 있다.
영아 산통이 의심되면 먼저 소아과 주치의와 상담한다. 모유 수유를 한다면 엄마는 유제품, 카페인, 양파, 양배추, 자극적인 음식 등을 피해본다. 분유의 경우 소아과 주치의와 상담해 분유를 바꿔본다. 아기를 너무 많이 먹이지 않도록 하고, 공갈 젖꼭지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아기가 보챌 때 엄마의 무릎에 아기의 배를 닿게 해서 부드럽게 등을 쓸어주면서 달래본다.
한편 드물게 다른 장염이나 탈장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아기가 심하게 보채고 우는 것이 ‘영아 산통’때문인지, 다른 문제는 아닌지에 대해 소아과 주치의에게 검진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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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앓이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모유 수유 때 엄마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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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설사를 하면 심각한 탈수증세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로타 바이러스 백신을 투여받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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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진은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잠시 사라졌다가 도로 나타나는 경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