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꺼움·두통·졸림서 호흡곤란까지
안 보이는 장기 내부 출혈, 심장문제도
약효 방해하고 부작용은 더 심해져


■ 술과 약 상호작용

어떤 약이든 약을 복용하는 경우라면 
듣게 되는 주의사항 중 하나는
  ‘술은 드시지 마세요’다. 
그러나 환자들은 종종 의사에게 묻는다. 
 “혹시 가끔 술 한두 잔은 마셔도 될까요?”
 ‘약과 술을 함께 섞어 마시면 안 된다’는 잘 알려진 상식과도 같은 주의사항이지만, 가끔 마시는 한두 잔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인체에 미치는 술과 약의 위험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처방약뿐 아니라 오버-더-카운터, 허브제제 및 기능성 
보조제 등도 술과 함께 마시지 말아야 
한다. 약과 술을 함께 섞어 마시면 
왜 안 되는지에 관해 미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콜남용 및 중독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에서 펴낸 ‘약과 술을 섞어 마셨을 때 
유해한 상호작용’에 대한 내용을 간추렸다.

#술과 약을 섞어 복용했을 때 나타는 증상들은
술 자체만으로도 약리효과가 있는 에틸알콜이라 약물처럼 중추신경을 억제하며, 졸립게 만들고, 가벼운 두통 등 증상을 나타낸다.
약 복용 중에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유해한 반응으로 메스꺼움, 구토, 두통, 졸림, 기절, 운동조화 능력상실(loss of coordination),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도 있다. 장기 내부 출혈, 심장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알콜은 약의 약리작용을 방해하며,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효과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다. 오히려 약이 인체에 해가 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것. 또한 알콜은 조금만 마셔도 약의 부작용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처방약, 오버-더-카운터, 민간 약초 치료제나 한방약재까지도 알콜과 섞이면 인체에 해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을 복용하는 중에 술자리를 자주 갖게 되거나, 혹은 혼자서도 자주 술을 마신다면 유해한 반응들은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 집중력도 떨어지고, 자동차 운전도 위험해질 수 있다. 적은 양의 알콜로도 운전은 위험한데, 약까지 복용중이라면 위험은 더 높아진다.
 
#약에는 많은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인들이 자주 복용하는 진통제, 감기 및 기침약, 앨러지 약에는 알콜과 반응하는 1개 이상의 성분들이 들어있다. 유효 성분 외에도 다른 성분들이 포함돼 있으므로 약품 라벨을 꼭 체크해봐야 한다. 약을 구입할 때는 약사에게 어떤 성분들이 알콜과 반응하는지에 대해서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 중에는 알콜이 포함돼 있는 경우도 많다.
약에도 알콜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있다. 어떤 약물 중에서는 10%까지 알콜이 포함돼 있는 경우도 있다. 기침약, 변비약 등은 알콜 함유량이 높은 약들이다.
 
#알콜과 여성
여성은 남성보다 알콜에 대한 위험이 더 높다. 같은 양을 마셔도 여성은 남성보다 혈중 알콜 농도가 높다. 또 여성은 같은 체중의 남성보다 또 알콜 분해시간도 더 오래 걸린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액이 적고 체지방은 많다. 또 간에서 알콜을 분해하는 효소인 ADH(alcohol dehydrogenase), ALDH(acetaldehyde dehydrogenase) 활성은 낮다. 또 여성 간은 남성보다 20% 정도 작고, 지방조직은 많다. 때문에 여성은 알콜과 관련돼 남성보다 간이 손상되기 쉽다. 권장량도 남성은 하루 2잔까지이지만, 여성은 1잔까지로 상한선을 둔 것도 그 이유다. 남성보다 술을 마시는 기간이 짧고, 적게 마셔도 여성은 알콜성 간 질환에 더 취약하다.
 
#노인에게도 문제
어떤 약은 알콜과 섞이면 노인 낙상(fall)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집중력과 운동 조화 능력, 균형 감각이 떨어져 잘 넘어져 위험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
또한 나이가 들면 알콜 분해 능력이 저하되고, 알콜은 좀더 체내에 오래 남아 있게 된다. 또한 나이가 든 노년층은 복용하는 약물 종류도 많고, 술과 반응할 위험이 높다. 지병에 따라 하루에 10가지나 복용하는 경우도 생긴다.
중년 이후가 되면 당뇨약, 고혈압약, 콜레스테롤 약 중 한 가지쯤은 복용하는 일이 생긴다.
또한 술은 현재 지병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거나 아직 진단되지 않은 지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아침에 약을 먹었으니, 저녁에는 술을 마셔도 될까?
약과 술을 동시에 같이 먹지 않는다고 해도 약과 술이 서로 상호작용하는 위험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내추럴’ 보조제도 조심해야
‘내추럴’로 알려져 있어도 절대 안심할 수 없다. 불안증 등에 진정제로 쓰이기도 하거나 폐경 여성이 사용하기도 하는 ‘카바 카바’(Kava Kava)의 경우 알콜과 반응했을 때 간 손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기능성 보조제 ‘세인트 존스 워트’(St. John’s Wort)의 경우도 식물성 우울증 치료제로 쓰이는데, 역시 알콜과 반응하면 졸림, 어지럼증, 과다 복용 증가, 우울증 심화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술을 섞어 마시면 간 손상
타이레놀을 숙취해소를 위해 복용하는 경우에는 간 손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술을 마시지 않고 아세트아미노펜만 복용해도 하루에 복용하는 양을 꼭 지켜야 한다. 두통이나 생리통, 요통 등 통증 때문에 하루 권장량보다 더 과용해서 복용하면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복용량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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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약을 섞어 복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로는 어지럼증, 졸림, 두통으로부터 호흡곤란, 간 손상, 심장문제까지 야기될 수 있다.